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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대표선수 2부

by 정깨방 2019.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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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손흥민

 

안녕하세요 

1부에 이어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대표선수 2부를 포스팅하겠습니다.

너무나도 잘하고 있는 손흥민선수 

매일 주말밤마다 출전하는 경기를 밤새면서 시청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골흥민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대표선수 2부

<축구스타일>
손흥민의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주발의 의미가 아예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양발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공식적인 주발은 오른발인데, FIFA 월드컵에서 기록한 3골은 모두 왼발 슛이다. 개중에는 골키퍼 다리 사이로 들어간 슛과 중거리 슛도 있다. 또한 18-19 시즌 20골을 달성했을 때는 정확히 왼발로 10골, 오른발로 10골을 넣었다. 간단한 설명이지만 이것은 어떤 리그를 가도 엄청난 장점이다. 특히 수비수를 제칠때와 1:1 상황에서 상당한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한쪽 발만 쓰는 선수라면 그 방향쪽만 경계하면 되지만 양쪽 발이라면 양쪽 다 막아야하기 때문에 수비수 입장에서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늘 한발 늦게 반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17-18 시즌부터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헛다리 짚기를 한두 번 한 후 다시 왼쪽으로 돌파하는 드리블 패턴을 애용함에도 수비수들이 잘 막지 못하는 게 이것 때문. 특히나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일 경우, 거의 PK급으로 막기 힘들다고 보면 된다. 사실상 상대하는 입장에서 보면 그가 어느쪽 발을 쓸지 감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매우 골치가 아프다.

활동 무대인 유럽 최상위권 리그 기준으로도 킥력이 강하고 정확해 지공과 속공, 박스 안과 바깥을 가리지 않고 득점 루트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감아차든 발등으로 강하게 차든 둘 다 자유자재로 잘 사용한다.

특히, 국내 언론에서 소위 '손흥민 존'이라고 부르는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감아차는 중거리 슈팅은 유럽 선수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없는 재주이기도 하다. 슈팅 스킬만 놓고 보면 월드 클래스에 비벼볼 수 있을 정도인데, 유감스럽게도 같은 팀 동료인 해리 케인이 월클 중에서도 월클급의 슈팅력을 보유하고 있어 곧잘 묻힌다. 다만 프리킥은 빈말로라도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수준인데, 먼 거리에서 페널티박스에 붙여주거나 코너킥으로 아군의 머리를 노리는 킥은 나쁘지 않지만 직접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리는 슛이 성공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 아니 거의 없다. 페널티킥은 절망적인 수준. 통산 6번(승부차기 제외)을 차 2번을 성공시켜 33%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2018년까지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패널티킥 실축 5번 중 3번이 손흥민의 실축이다. 잇다른 실축으로 인해 대표팀에서는 더이상 패널티킥을 차고 싶지 않다는 선언까지 한 상태. 그러나 19-20 시즌 들어 천천히 달려오다가 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차는 폼으로 바꾸면서 성공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또 하나의 장점은 스피드. 정확히는 최종스피드가 아니라 스플린트 시의 순간가속도가 엄청나다. 손흥민보다 최고속도가 빠른 선수는 꽤 있지만 손흥민 수준의 순간적인 스플린트를 보여주는 선수는 굉장히 드물다. 손흥민의 드리블 시도 및 성공률이 토트넘 최고이자 EPL 최상위권인 이유는 바로 이부분에 기인한다. 카잔의 기적 때 독일을 침몰시킨 골이나 레버쿠젠, 토트넘에서 자주 보여준 마크맨을 스피드로 따돌리고 넣었던 골들은 주력이 좋지 않았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플레이들이다.

 

 

돌파손흥민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대표선수 2부

<축구스타일>

몇해 전까지만 해도 이 준수한 스피드는 주로 수비진이 공간을 비웠을 때 발휘되는 경우가 많았다. 손흥민의 경우 상대 마킹 선수의 압박을 효과적으로 뿌리치는 모습은 많지 않았다.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는 방식에는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과 주변 팀원과의 패싱을 통한 탈압박이 있는데, 손흥민은 패싱을 통한 탈압박을 더 선호해온 편이다. 혼자서 효과적으로 탈압박을 해낼 만한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때문에 이전까지는 역습 찬스 시 공간이 넓게 확보된 드리블 상황에서만 강점을 보여주곤 했다.


상술한 장점들이 폭발했던 것이 분데스리가에서였다. 특히 레버쿠젠의 전진 압박 전술은 상대 수비를 우왕좌왕하게 하였고, 상대 수비라인이 전진한 상태에서 빠르게 공격하는 팀 컬러상 손흥민은 상대의 빈 수비 공간을 공략하거나, 이미 수비라인을 부순 벨라라비의 직/간접적인 도움을 받아서 골을 넣는 포처로서 활약했다. 빌드업을 책임지는 곤살로 카스트로가 딱히 손흥민 스스로 무언가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 주지 않았고, 경기가 말린다 싶으면 찰하노글루의 프리킥과 벨라라비의 멋진 드리블 돌파가 있었다.

손흥민은 이런 상황에서 다른 공격수가 올라간 상황에서 수비에 열심히 가담하고, 다른 공격수가 공간을 만들어 놓으면 멋지게 해결하는 해결사의 모습을 자주 보였다. 2014-15 시즌, 한때 레버쿠젠을 먹여살리던 슈테판 키슬링의 폼이 점차 떨어져가면서 반대급부로 손흥민의 해결사 면모가 더 두드러진 면도 있다.

그러나 토트넘 핫스퍼 FC 이적 후 첫 시즌에서 손흥민의 단점이 확연히 드러났는데, 바로 말끔하지 못한 볼터치와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이었다. 동료가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데 그 모습을 보며 주춤주춤 움직이기만 할 뿐, 심하게 말하면 공간으로 뛰어든다거나 연계를 준비한다거나 하는 동작을 할 줄 모르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공을 받기전에 주위를 살펴 동료나 공간을 보는 것을 'Look up'이라 표현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매우 부족했다. 프리미어 리그 첫해의 가장 큰 실패 원인. 조직적인 수비전술로 공간을 주로 지키는 분데스리가보다 개개인의 속도와 압박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한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에서 저러한 단점은 치명적이었다. 볼터치가 좋지 못하니 빠른 패스로 탈압박을 해내는 것도 힘겨워했다. 때문에 한때는 슈팅 빼곤 볼 게 없는 선수가 아니냐? 하는 악평까지 들었으며, 손흥민 본인 역시 분데스리가로의 복귀를 생각했을 정도였다.

 

 

세레모니 흥민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대표선수 2부

<축구스타일>

하지만, 손흥민의 장점을 포착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적 활용과 함께 자신의 단점을 하나씩 보완해가는 손흥민 개인의 발전이 어우러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최정상급의 공격수로 진화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주로 좌측 측면에 손흥민을 기용하는데, 공격시 팀의 무게중심은 상대적으로 오른쪽에 둔다. 이 의도된 불균형은 손흥민의 앞쪽으로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확보해주는 효과를 낳았으며, 손흥민은 이 공간으로 자신있게 치고 들어가거나 패널티 에어리어 정면으로 매크로 드리블을 시도하며 슈팅을 노리게 되었다. 중앙지향적인 움직임을 가져간 손흥민이 비워둔 공간으로는 좌측 사이드백이 전진하여 손흥민의 공격을 보좌한다. 손흥민이 18-19시즌 케인의 공백 동안 토트넘의 에이스로 군림하면서 이 패턴이 분석당해 아쉽게 더 이상 보기 힘들어지긴 했으나 중거리 슈팅 대신 수비를 끌어들이고 패스를 내주는 식으로 진화했다.

여기에 본인의 드리블 능력이 예전보다는 성장하며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올랐다. 위치 선정과 움직임도 전보다 비교적 개선되어 그저 기다리지 않고 본인이 쇄도하거나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등 오프 더 볼 문제도 상당히 개선되었다. 또한 측면 윙어로서의 크로스 능력, 패스의 정확도 또한 상승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강점이었고, 여기에 윙어로서의 선택지까지 늘어나니 자연히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환장할 노릇의 공격수가 되었다. 패널티 박스 쪽으로 파고 들어오면 어느 쪽으로 갈지 모르겠는데 사이드로 가도, 중앙으로 와도 플레이가 위협적인데다 어느 발로 슈팅을 때릴 지도 모르니 한 쪽을 선택해 막는다는 건 불가능하다. 일단 조금씩 물러나며 플레이를 예측하고 틈을 노리는 수밖에 없는데, 한 박자만 삐끗해도 손흥민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거나 스루패스 길을 줘버리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2018년도 들어서는 포체티노 감독이 4-2-3-1에서 4-4-2 다이아몬드 전술로 주 전형을 바꾸면서, 손흥민을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두는 경우가 많아졌다. 월드컵과 아시안 게임 등을 거치며 소진됐던 체력을 회복한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로는 4-4-2에도 완벽히 적응하며 날아다니고 있다. 상기한 전방지역에서의 의도된 불균형은 여전하기에 좌측면으로 생기는 공간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빠른 스피드를 활용하여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프리미어 리그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비교하자면 중앙에서 버텨내기보다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간을 찾아서 밀고 들어오는 티에리 앙리와 비슷한 스타일이 되었다. 헤딩이 약하다는 약점까지 ...

그리고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장점이지만, 매 경기 선발 출전에 국가대표 경기에 자주 차출되는 편의 선수치고는 부상 빈도는 적은 편이다. 위에서 언급된 체력적인 문제로 기복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으로 인해 부상을 잘 당하는 편은 아니다. 원인은 적극적인 몸싸움을 피하는 성향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가장 부상의 위험이 큰 공중볼 경합 횟수는 매시즌 토트넘 핫스퍼 팀내 최저 수준이고 성공률도 높지 못하다. 참고로 손흥민의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부상은 함부르크 SV 시절의 6주짜리 발목 부상. 헤딩 경합후 착지 실패로 발목이 꺾여서 생긴 부상이었다. 그리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하필이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는 한 번 발생하면 종종 재발하기가 쉬운 부상이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간지터짐 흥민손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대표선수 2부

<축구스타일>

수비 스킬은 떨어지지만 수비 가담의 적극성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특히 레버쿠젠 시절에 단짝이 되었던 왼쪽 풀백인 웬델은 공격 성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손흥민의 수비 커버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스프린트를 위해 체력을 비축하느라 활동량은 많은 편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다고 말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체력적인 문제가 두드러질 때가 많은데 토트넘 같이 쉴 틈 없이 압박과 역습을 반복해야 하는 전술에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팀에서 본인의 역할이 동료가 공을 주건 말건 끊임없이 뒷공간을 노리고 뛰어들어가는 것이라, 활동량은 적어도 스프린트 횟수는 곧잘 팀내 1위를 찍기에 체력 소모가 상당한 편이다. 요즘은 체력이 상당히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온 힘을 다해서 풀타임을 소화하기가 힘겨워하는 모습들이 이따금 보인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자면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박지성이 언급했다시피 자신의 단점을 알고 그것을 꾸준히 보완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아쉬운 점이 있다면, 최전방 공격수로서는 전방에서 싸워주는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등지고 돌아서는 플레이나, 수비수와 경합, 스크린 플레이 같은 몸싸움을 즐기지도 않고,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측면 포쳐 역할, 혹은 고전적인 빅 앤 스몰 투톱의 '스몰' 역할에 적합하다.

 

 

점프 흥민이~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대표선수 2부

 

<축구스타일>
하지만 상술한 단점 역시 19/20 시즌 EPL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더비 매치에서 환상적인 스루패스로 선제골의 기점을 만들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R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는 자신이 넣은 골을 제외한 두 골에 중요한 기점이되는 키패스를 뿌리며 확실히 패스와 시야에 있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상술했듯이 손흥민의 최대 장점이 단점을 고쳐나가는 것이므로, 패스능력의 상향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에는 어시스트 기록이 늘어나면서 단점인 패스능력을 장점으로 바꾸는 데에 성공했다.

2019-2020 시즌 기준으로 정리하자면, 월드클래스급의 양발 슈팅능력+준수한 스피드를 활용한 라인브레이킹+나쁘지 않은 드리블링+점점 발전하는 패스 및 연계+수비 가담 능력 등은 장점으로 분류할 수 있고, 후반 70분 이후로 눈에 띄게 영향력이 줄어드는 체력+부족한 공중볼 가담과 헤딩 능력+지속적으로 개선되고는 있으나 좋지 않은 날엔 널뛰기를 하는 볼터치+수비라인이 낮은 팀 상대로의 영향력등을 단점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국대에서나 클럽에서나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공 상황에서의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볼 수 있다. 상대가 작정하고 내려앉아 공간을 주지 않으면 공을 받아도 백패스밖에 할 게 없어지고, 밀집수비를 단독으로 돌파할 정도로 드리블 스킬이 넘사벽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의 장점을 발휘할 여지가 없어져버린다. 이따금 축신모드일 때 보여주는 패스들을 잘 보면, 십중팔구는 역습 상황에서 치고 나가다가 찔러주는 것이다. 팀 동료인 에릭센처럼 뜬금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의성 있는 패스는 아직 장착하지 못했기에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기기에도 애매한 면이 없지 않다. 결국 손흥민이 지공 상황에서 잘할 수 있는 건 중거리슛 뿐이라는 것이다. 무리뉴가 손흥민을 두고 '역습 상황에서는 최고의 공격수'라고 칭찬한 바 있는데, 뒤집어 말하자면 지공 상황에서는 그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젊은흥민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대표선수 2부

<병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2 런던 올림픽에선 사상 첫 동메달을,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선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2번이나 병역 특례의 기회가 있었지만 각각 감독의 외면 및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무산되었다. 운이 없다고 할 수밖에 없는 경우.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출전하지 못했던 것이 아버지의 차출 거부 때문이라는 루머가 많이 퍼져 있으나, 손흥민의 차출 논란이 있었던 것은 국가대표팀 조광래호였다. # 홍명보호 올림픽 대표팀 당시에는 손흥민의 폼이 시즌 후반이 되어서야 올라와 선발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당시 홍명보호는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올림픽을 위해 손발을 맞춰온 팀이었으며, 홍명보 감독 본인이 이러한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손흥민은 홍명보호에 한 번도 선발된 적이 없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도 선발된 적이 없어 팀에 녹아들기 어렵다는 고려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런던 올림픽 차출과 관련하여 당시 하나의 해프닝이 있었다. 독일의 축구전문매체인 키커에서 손흥민이 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하는 인터뷰를 실은 것. 손흥민 올림픽 불참 선언…"소속팀에 집중하겠다" 그러나 곧이어 손흥민 측에서 인터뷰나 입장 발표를 통해 해당 매체와 어떠한 인터뷰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손흥민 "올림픽대표 차출 거부는 사실 무근" [핫이슈] 손흥민 격정토로 "대표팀 차출거부? 獨 언론 인터뷰조차 안했다"

인터뷰 중에 나오는 "지난해 성인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아버지의 발언이 오해를 낳아 한바탕 소란을 겪었는데, 내가 또 다시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느냐"라는 표현을 볼 때에도 아버지의 차출 거부 때문에 런던 올림픽을 가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올림픽 직전에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 본인도 인터뷰를 통해 2011년 발생한 차출 거부 논란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 현실적으로 볼 때 군 문제가 선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우리나라 남자 선수들 입장에서 메달 획득 확률이 높지 않다고 병역 특례의 기회를 포기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낮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의 경우 손흥민 본인의 의지도 강했고 대한축구협회 및 이광종 감독도 손흥민 차출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소속팀 레버쿠젠의 반대를 꺾지 못했다. 축협은 손흥민이 팀 내 핵심 선수임을 고려하여 대회 도중 한국으로 넘어와 토너먼트 4경기만 뛰게 하겠으며 다음 A매치 데이에는 차출하지 않겠다는 절충안까지 제시했으나 레버쿠젠은 요지부동. 축협의 절충안에 따라 손흥민이 토너먼트만 출전한다고 가정하면 결장하게 될 소속팀 일정은 리그 2경기,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불과했음에도 무산된 것을 보면 그냥 레버쿠젠에서 차출해줄 생각이 전혀 없던 것. 반면 같은 분데스리거 박주호는 소속팀과 계약할 때부터 아시안게임 차출시 거부할 수 없다는 부대조항을 박아넣은 덕분에 와일드카드로 뽑혀 병역 특례를 받았고, 축구팬들은 손흥민 에이전트가 박주호 에이전트보다 능력이 부족함을 한탄했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추가로 기사에 따르면, 고 이광종 감독이 말 하기로는 공격진 보강을 위해 손흥민 측에 몇 차례나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고, 겨우 통화가 됐으나 출전하지 않는다며 전화를 끊었다는 것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마침내 와일드카드로 선발되었고 독일 상대로 골을 넣는 등 활약했으나 8강전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1:0으로 패함으로 이번에도 병역 특례는 무산되었다. 거기다가 경기 내용 면에서 많은 1:1 기회를 날려먹고 실점 또한 손흥민의 패스 미스에서 시작된 거라 각지에서 까이고 있다. 실점의 빌미가 된 패스미스 이외에도 '겉멋패스', 무리한 드리블 후 뺏김 등등 안 좋은 상황이 많이 나왔다. 물론 한 경기에서의 부진만으로 지탄을 받는다는 것은 너무하긴 하나 손흥민은 사실상 골을 넣으라고 존재하는 선수이고 올림픽 무대에서는 위상으로도 나이로도 책임을 질 만한 위치에 있다. 평소보다 무리한 플레이가 유독 많았는데 병역 특례가 걸려있는 경기라 의욕이 너무 넘쳤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

손흥민의 최종학력은 고교 중퇴이기 때문에 2015년 6월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보충역 입대 대상이며, 군 복무를 만 35세까지 연기할 수 있다고 한다. 기존 1급에서 3급 판정을 받아 현역 입영대상자로 분류되었던 인원들 중 중고등학교 중퇴 및 중졸에 해당하는 인원을 4급 보충역으로 전환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고교 중퇴의 학력인 손흥민은 상주 상무나 아산 무궁화로 입대할 수 있는 현역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학력을 제쳐놓고도 K리그에서 일정기간 뛰어야 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보충역으로 분류되어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이 되면 병무청으로부터 만 27세까지 해당 사유에 따라 국외여행 허가를 받을수 있고, 손흥민의 경우 국외취업을 한 경우에 해당되어 최대 3년까지 해외 체류 허가가 가능해 2019년 7월에 만 27세가 되는것을 생각하면 2018-19 시즌까지 병역을 기피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한편, 손흥민이 병역 특례를 받기 위해서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선발되고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해야 된다. 동메달만 획득해도 병역 특례를 받게 되는 올림픽과 달리 아시안게임은 금메달만 특례가 부여된다. 현재 구단들의 비협조 + 부상으로 인해 U-23 챔피언십에는 실제로 아시안 게임 대표에 선발될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이 다수 빠졌으며, 김학범 감독이 취임 직후 선발한 28인 명단에는 U-23 챔피언십에 나섰던 선수 중 9명만 남았다. 다행히 토트넘에서는 차출을 허가했고, 무사히 김학범호에 승선했다. 이제 병역 특례의 유무는 본인이 활약하기에 달려있는 상황이다.

 

 

간지터짐~

 

손흥민 대한민국 축구대표선수 2부

 

<병역>

한편 손흥민이 37세까지 병역을 미룰 수 있다는 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손흥민이 해외에서 부모님과 체류함에 따라 병역법에서 혜택을 적용 받아 37세까지 미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6년 전 박주영이 이런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터라 손흥민이 이를 섣불리 실행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이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병역 문제 해결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A 대표팀에선 항상 대한민국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이란, 본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사실상 미리보는 결승전 상대였던 우즈베키스탄, 박항서 감독이 만든 언더독 베트남을 차례로 무너뜨리며 만난 마지막 상대는 공교롭게도 일본. 이 대회에 참가한 손흥민은 골을 노리는 역할보다는 경기 조율과 수비 가담을 위해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세한 활약상은 김학범호 문서 참조. 이미 대한민국은 똑같이 병역이 걸렸던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격침시킨 바 있다. 병역 혜택을 받았던 두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차출되지 못했고, 처음 얻었던 기회는 손흥민 본인이 살리지 못했었는데 마지막 기회가 되는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그동안의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대회 2연패와 병역이 걸린 상황인데 하필 상대가 일본이니 동기부여는 최고조에 달했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우승한다면 손흥민 개인으로서도 클럽과 대표팀 통틀어 프로 통산 첫 우승이다.

그리고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드디어 병역특례를 받으면서 길고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후반전에는 일본의 집중견제에 가로막혀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연장전이 시작되자마자 살아나서 위협적인 슈팅을 하기도 했으며, 이승우의 선제골과 황희찬의 추가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면서 결국에는 제 몫을 해냈다. 이렇게 손흥민은 6경기 1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결국 그렇게나 손흥민의 속을 썩이던 병역 문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따면서 해결됐다. 물론 예술체육요원으로서 4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은 받아야 하기에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야 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군인이 된 미래의 손흥민이 사라졌다는 등의 평행세계 드립이 나오기도 했고 흥민이의 눈물이 모여서 병역특례를 만들었다는 말도 돌았다.

또한 손흥민이 지난 8월 국군에 무려 1억원의 기부금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육군 장병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부한 지 2달이나 지나서야 기사가 나온 것을 보면 알겠지만, 이미지 관리를 위해 기부를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린 것이 아니다.

2019년 여름 휴식기에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진출하게 되면서 시즌 마무리가 늦어졌고, 6월 A매치 평가전에도 소집되면서 입소가 어려워졌다. 이에 손흥민은 SBS 풋볼매거진골과의 인터뷰에서 훈련소 입소를 내년 즉 2020년으로 미뤘다고 밝혔다.

 

이상 국가대표주장 손흥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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