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다른

신간도서 바닷마을 인문학_김준

by 정깨방 2020. 2. 7.
반응형

신간도서 바닷마을 인문학_김준

 

안녕하세요 오늘은 신간도서 바닷마을 인문학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저자는 김준입니다. 출판사는 따비라는 곳이구요.

책의 페이지는 320쪽이며 2020년 2월에 출간이 되었습니다. 

 

목차

1부 물고기의 눈으로 본 바다
2부 물고기와 어부의 만남: 바닷가에서 어떻게 살까
3부 어부의 눈으로 본 바다
4부 지속가능한 어촌, 오래된 미래 

총 4부로 나누어져있습니다.

 

 

 

 

신간도서 바닷마을 인문학_김준 차례

 

저자소개

김준

철이 든 이후 반평생 섬을 드나들며 살아왔다. 세상에 더 많은 섬을, 더 많은 섬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그것은 애정이기도 하지만 그의 삶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963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전남대에서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와 목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해양문화를 연구하다 현재 전남발전연구원에서 일하고 있다.

스물 두어 살 청춘의 시절에 격렬했던 소작쟁의의 뜨거운 기억을 품고 암태도를 찾아갔던 것이 처음이었다.

연구대상인 타자로서 접근했던 섬은 발길이 잦아지면서 섬과 섬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바뀌었다. 섬은 거대한 바다 위에 버티고 선, 작지만 큰 또 하나의 뭍이었고 작은 우주였다. 그 공간에서 섬사람들은 파도와 바람으로 일상을 빚고 소금과 김과 미역으로 역사를 꾸리며 치열하게 생존하고 있었다.

그런 삶의 풍경에 매혹되어 섬과 바다를 떠돈 지 어느덧 스무 해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어느 샌가 삶까지 어민들의 생태시간에 맞춰지고 있다. 봄에는 숭어를 잡는 어부가 되고, 여름에는 민어를 잡고, 가을에는 전어와 낙지를 잡는다. 겨울에는 꼬막을 캐는 아낙이 되기도 했다. 섬사람들의 삶 속에 숨겨진 오래된 미래를 찾아 오늘도 섬과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는 지은이는 생태와 민주주의라는 우리의 오래된 미래가 섬과 갯벌에 있다고 굳게 믿는 섬의 남자다.

 

 

 

신간도서 바닷마을 인문학_김준 속지

 

 

머리말
바닷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 바닷마을에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농촌으로 귀촌한 사람들을 위한 인문서는 많지만 어촌과 어민의 삶을 이야기하는 인문서는 찾기 힘들다. 그렇다고 이 책이 어촌으로 귀촌하려는 사람을 위해 쓴 것은 아니다. 오히려 도시민에게 어촌의 존재를 알리고 싶었다. 이들이 어촌의 가치에, 갯벌의 가치에, 섬마을의 가치에 공감한다면, 이후 골목 시장에서 마주치는 바지락이, 마트에서 마주하는 김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바닷가 여행을 하다가 만나는 어민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넬 수 있을 것이다. 그 시선이, 따뜻한 한마디가 어민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고, 어촌을 변화시킬 수도 있으리라.

귀농만큼은 아니어도 귀어를 꿈꾸거나 이미 실행한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렇지만 도시 생활에 익숙한 이들에게 어민의 삶과 어촌의 질서는 낯설다. 바다와 갯벌은 누구 한 사람이 소유할 수 없는 것이기에 바닷마을에는 바닷마을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배타적으로만 보인다. 그곳을 삶의 터전 삼아 생계를 이어야 하는 사람들은 어쩌다 놀러 와서 물고기의 씨를 말리고 갯밭을 망쳐버리는 이들에게 호의적일 수 없다. 바닷마을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바닷마을을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서도 바다를, 갯벌을 알아야 한다.


신간도서 바닷마을 인문학_김준_본문


책내용
섬과 갯벌이 가장 많은 신안군에서는 다리를 놓기 전에 물 빠진 갯벌에 징검다리(이런 징검다리를 노두라 한다)를 놓고 건너다녔다. 결혼식을 할 때에도 꽃가마를 타고 노두를 건넜고, 큰 섬에 있는 학교를 오갈 때에도 노두를 건넜다. 물론 등하교 시간은 물이 빠지는 시간에 맞춰졌다.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는 병풍도·신추도·대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 등 여러 섬이 노두로 연결되어 있는데, 학교가 큰 섬에만 있던 때는 수업을 하다가도 바닷물이 불어 노두가 잠길 시간이 되면 책보를 싸고 하교했다. 아이들이 노두를 건너는 시간에 맞춰 부모들이 당번을 정해 마중을 나와야 했다. ___ 25~26쪽 

경기도 화성시 시화호 안에 있던 작은 섬 어도에서는 굴 양식장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돌과 자갈을 가져다 섬 주변 갯벌에 부었다. 지금은 간척을 해 육지와 연결됐다. 생계를 위해 양식장을 만드는 일이 시급했지만, 양식장을 만드는 일보다 더 큰 문제가 섬과 뭍을 잇는 다리, 즉 어도와 고포리 마산포를 잇는 길을 만드는 일이었다. 물이 들면 바다요, 물이 빠지면 갯벌인 곳을 돌과 자갈로 물이 들어도 건널 수 있는 길로 만들어야 했다. 어도 주민들은 3년에 걸쳐 돌과 자갈을 머리에 이고 등에 져서 날라 갯벌에 붓고, 그것이 바닷물에 쓸려 가기를 반복하면서 1972년 마침내 다리를 완성했다. 개미처럼 일해 만든 다리라 하여 이름도 개미다리라 했다. ___95쪽 

그런데 특이한 광경이 눈에 띈다. 바지락을 캐는 모습이야 늘 보던 것인데, 괭이를 들고 갯밭을 평평하게 고르는 모습은 생경했다. 갯밭을 평평하게 고를 이유가 있을까? 물어보니 물 빠짐이 좋게 골을 치고 모래나 흙을 집어넣어야 어린 바지락이 잘 자란단다. 잘 관리된 바지락밭은 어린 바지락을 넣지 않고도 자연 번식이 가능하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이유가 있었다. 썰물에 물이 빠질 때 갯벌이 평평하지 않으면 물웅덩이가 생기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다. 웅덩이에 고인 물은 봄이나 여름에 햇빛 아래서 뜨거운 물로 변한다. 만약 여기에 바지락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 어린 바지락은 그대로 익어버리기도 한다. 큰 바지락은 갯벌 깊숙이 들어갈 수 있지만, 어린 바지락은 비명횡사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 갯벌 체험을 온 사람들이 뻘흙을 마구 파헤쳐놓아 어린 바지락들이 햇볕에 노출되어 죽기도 한다(그러니 갯벌에서 흙을 함부로 긁어놓아서는 안 된다). ___ 108~110쪽 

완도군 한 섬마을에서는 마을 공동어장을 분배하는 기준 중 하나로 가족 수를 고려했다. 농사지을 땅은 부족해도 김 값이 좋아 김 양식이 가장 큰 소득원이었던 시기다.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쯤이다. 도시나 공장으로 나간다고 해도 일자리가 충분치 않았다. 더욱이 이주가 쉬운 일이겠는가. 한 가구에 거주하는 가족이 적게는 대여섯 명, 많게는 열 명이 넘었다. 보통 어촌계에 가입해 마을 공동어장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면, 처음에는 기존 주민들보다 작은 규모의 어장을 분배받는다. 하지만 나중에는 똑같은 규모의 어장을 분배받게 된다. 섬살이 자체가 권리를 확장해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는 이러한 조건 외에 가족 수를 변수로 고려했다. 단순히 산술적인 평등을 넘어 실질적인 평등을 추구한 것이다. ___135쪽 

대규모 굴 양식이 시도되면서 생겨난 문제가 굴 껍데기 처리다. 통영의 지역산업과 음식관광을 이끌고 있는 굴 껍데기가 아름다운 통영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용남면 일대 해안에는 마치 산업폐기물을 쌓아놓은 것처럼 굴 껍데기가 쌓여 있다. 인근 박신장에서 나온 것들이다. 우리나라 굴 공급량의 대부분이 통영 바다에서 양식된다. 모두 알 굴로 유통되기 때문에 1년에 발생하는 굴 껍데기 10만여 톤을 처리하지 못해 쌓아두고 있다. 겨울철에도 굴 껍데기가 썩으면서 발생하는 냄새가 심각하니, 여름철에는 말할 필요도 없다. 굴을 많이 섭취하는 유럽이나 북미 지역에서는 깨끗하게 세척해 철망에 넣어 자연방파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___ 268쪽

 

 

신간도서 바닷마을 인문학_김준

 

이상으로 책소개는 끝입니다. 정가는 17000원이네요.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어촌의 생활을 알리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할인해서 팔고 있네요~ 좋은 도서 많이 읽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